며칠 전 EBS <지식채널e>의 김진혁 PD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기사의 내용은 이랬다.


영국의 광우병 파동을 다룬 ‘17년 후’를 방영한 교육방송(EBS) <지식채널e>의 김진혁 PD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년 후’ 방영당시 EBS 경영진이 청와대의 전화를 받고 결방시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교육방송은 지난 1일 정기인사에서 지난 3년 동안 ‘지식채널e’를 연출했던 김 PD를 어린이·청소년팀으로 발령냈다.


이번 인사에 대해 김 PD는 "인사가 난 뒤 바로 부당 인사로 보고 회사 쪽에 이의 제기를 했다"라고 언론에 밝혔다. 교육방송 노조도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했던 담당 피디를 교체한 인사는 보복성 인사이며 경영진의 전형적인 정권 눈치보기다. 김 PD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회사가 노조에 약속했으나 이를 위반했다”라고 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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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웠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문제를 다뤘던 MBC <PD수첩>과 마찬가지로 김진혁 PD도 ‘괴씸죄’에 걸려 고초를 겪고 있었다.
혼자 감당하기에는 그 고초가 너무 커 보였다.


<지식채널e>는 <PD수첩>과 마찬가지로 ‘시사저널 파업’ 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시사저널 파업’을 다룬 ‘기자’편은 파업으로 지친 우리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그를 본 적도, 술을 같이 한 적도 없었지만, 무척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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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나고, 잊을만할 무렵, 다시 그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무엇을 해야할 지 잘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오늘 <지식채널e>를 보게 되었다.
‘역시 김진혁이구나’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의 제목은 ‘괴벨스의 입’이었다.


그는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를 다루는 것으로
자신에게 압력을 가한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 총괄자를 고발했다.
(사람들은 ‘괴벨스의 입’편을 보면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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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와 TV를 통해 대중을 지배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는 기술을 선보였던 괴벨스,
그의 모습과 방송과 인터넷을 장악하려는 최시중 위원장의 모습은 겹치는 부분이 많다.
괴벨스가 유태인에 대한 ‘한없는 증오’를 활용했듯,
최 위원장도 좌파에 대한 혐오를 활용할 것이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괴벨스의 이 오만을 우리도 지금 보고 있지 않은가.
YTN에 낙하산 사장을 앉히는 모습에서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KBS에서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는 모습에서...


‘괴벨스의 입’은
히틀러의 자살 이후
괴벨스가 가족과 함께 자살했다는 이야기로 끝난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발 ‘괴벨스의 입’을 보고 그들이 벌이고자 하는 일들을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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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샤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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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has taught us that love does not consist in gazing at each other, but in looking outward together in the same di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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